평화은행이 2일 창립3주년을 맞는다.

평화은행은 "근로자를 위한 전문은행"을 표방,지난 92년 문을 열었다.

이 은행이 문을 열때만 해도 금융계에선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6공화국의 마지막 시혜"라는 지적도 있었다.

평화은행은 그러나 점포 81개 총수신 3조1천억원의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기존 은행과의 차별화를 시도, 근로자 은행이란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화은행은 뿌리내리기 성공의 비결로 <>즉일대출 노사평화 연계대출
근로자주택 구입및 전세자금 대출 얼굴있는 신용카드등 차별화 전략구사
<>소매금융에 적합한 조직구축 <>용광로 문화로 대표되는 독특한 기업문화
형성등을 꼽고 있다.

실제 평화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한 즉일대출 서명거래등은 국내
금융관행을 선진화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평화하모니저축등 공격적인 상품개발도 고객을 위한 은행간 상품경쟁을
촉진시켰다.

또 용광로문화는 후발은행들에서 흔히 나타날수 있는 "파벌형성"을
근절시키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평화은행의 앞날이 "탄탄대로"라고 장담할수만은 없다.

일부에서는 비자금파문과 관련,특혜시비를 걸고 나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고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걸림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창립3주년을 맞는 평화은행에
주어진 과제라고 볼수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