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식품 시장이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식품 제일제당 LG화학 동원산업등이 올들어
1천원이상의 고가레토르트식품을 잇따라 시판, 지난해 40여억원에 불과했던
고가제품시장이 올해 1백75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고가제품의 판매신장에 힘입어 레토르트식품의 전체시장은 지난해
3백50여억원 규모에서 올해 5백여억원으로 40%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당은 올들어 "레또"브랜드로 쇠고기카레 야채카레 치킨카레 쇠고기
짜장 쇠고기덮밥소스 오징어덮밥소스등 1천2백~1천5백원대의 레토르트식품을
판매, 올해 70여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는 1천원미만의 저가제품으로 형성돼있는 레토르트식품 시장에서
고가제품으로 차별화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추진, 최근들어 판매액이
월10여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고있다고 밝혔다.

레토르트식품 선두업체인 오뚜기식품은 로얄카레 로얄짜장 불고기덮밥소스
버섯덮밥소스 후루츠카레등 1천6백원대의 제품을 지난6월부터 판매, 이들 제
품의 매출액이 연말까지 5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뚜기식품은 80년대부터 선두자리를 지켜온 레토르트시장을 지키기 위해
"3분"브랜드제품과 함께 고가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영업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카레명품(1천4백원)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1천5백원짜리
불고기덮밥소스와 버섯덮밥소스를 시판,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있다.

동원산업은 지난7월 "앙코르"브랜드로 9백원대의 쇠고기짜장 야채짜장
쇠고기카레등으로 레토르트식품시장에 뛰어든데이어 10월 들어서는
해물버섯덮밥소스 불고기덮밥소스 쇠고기카레골드 쇠고기짜장골드등
1천2백~1천5백원대의 고가제품을 내놓았다.

업계는 최근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제품마진에서도
고가제품이 저가제품보다 높아 레토르트식품시장이 내년에는 1천원이상
제품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승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