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국영조선회사인 비나순사등과 합작으로
약1억달러를 투자, 베트남 혼코이지역에 선박건조시설을 갖춘 다목적
수리.해체 조선소를 건립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안으로 합작계약을 체결, 내년초 조선소건설에
들어가 오는 98년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실무협상팀을 베트남에
파견해 부지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고있다.

미포조선 관계자는 나트랑 북쪽으로 60km 지점에 위치한 혼코이에
1만~12만톤급 선박의 건조가 가능한 다목적 조선소를 건설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여기에는 총1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분은 미포조선이 70%를 출자하고 나머지 30%는 베트남 교통부와
비나순사등 관련기관들이 나눠 갖기로했으며 합작기간은 50년이라고
설명했다.

미포조선의 베트남 합작조선소 건설은 인력난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약화를 피하기위한 것이다.

또 이 조선소를 신조선건조가 가능한 다목적 조선소로 건설키로 한 것은
15만t급이하 선박은 여기서 건조하고 그이상 대형선박과 특수선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제작하는 형태의 분업체제를 구축한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업계 최초로 해외현지에 조선소를
설립하게되면 인력난 부지난등을 겪고 있는 다른 국내 조선소들도 뒤따라
해외기지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