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경부선 호남선 광케이블자가망구축과 관련, 도공과 국산
광케이블사용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중소통신공사업체들이 국산광케이블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도로공사 광케이블자가망구축 수주업체인 창흥통신 한통엔지니어링 대원
통신 진호통신등 4개 통신공사업체들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선 대우통신
대한전선등 국산광케이블제조업체들이 케이블단가를 인하키로 함에 따라
이를 사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산광케이블가격은 올해초 거래시세가격에서 15~20%수준이 인하된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4개중소업체들에 국내시세보다 절반정도의 덤핑가격을 제시,
한국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 했던 미국AT&T사의 의도는 일단 좌절되게
됐다.

도로공사의 광케이블자가망구축사업은 경부선 대전~구미간, 호남선
서대전~정읍간 총연장 2백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4개
통신공사업체들이 입찰에 참여, 턴키베이스로 수주했었다.

통신공사업체들은 이후 광케이블구매를 두고 제조업체와 단가문제로 대립,
가격이 싼 외산광케이블을 사용하려 하자 도로공사측이 설계가 국산으로 된
점을 감안, 이를 허가하지 않자 감사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등 논란이 확산
됐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