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내년초에 독일에 광학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00년에 광
학.정밀분야에서 해외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글로벌전략"을 26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은 2000년까지 해외공동개발사업에 대해 총2천억원을 투자하고
3백명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반도체검사 제조장비 <>내시경 <>고속
형 칩마운터 <>디지털 영상기기등 국내기술기반이 취약한 분야에 집중투자
하겠다 고 밝혔다.

삼성항공은 인수기업인 독일 롤라이사가 위치한 브라운슈바이그지역에 3백
억원을 투자해 내년초에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와 반도
체주변장비 비접촉영상측정기기등 첨단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또 일본 유니온사를 중심으로 오는 97년까지 LCD노광장치 리드프레임검사
장비등 반도체제조장비를 개발하고 삼성브랜드로 생산하는 칩 마운터 카메
라 실물화상기등을 일본에 대량 수출키로했다.

삼성항공은 지난해 일본의 광학기기전문제조회사인 유니온사를 인수했으며
일본내 중소협력업체와의 기술교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의 모스크바공대부설연구소
와는 레이저응용기술분야를 특화해 집중 연구키로 했다.

또 삼성항공의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지난 8월 가동한 멕시코 티후아나지역
카메라공장의 제품을 공급키로하는등 미주시장을 적극 공략키로했다.

삼성항공은 25~26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 일본 독일등 해외6개
국 11개 해외법인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경영 전략회의를 열고 투자
계획과 기술교류방안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대원대표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해외법인들과 첨단제품을 공동 연구개발
하고 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은 첨단기술의 직접적인 획득을 뜻하는 것으로 국
내자본재산업의 기술수준과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