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총사업비 61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말레이시아
바쿤(Bakun)수력발전소 건설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동아건설은 20일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와 사라와크 주정부가 발주한 바쿤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중 1단계 공사인 가배수로터널공사를 1억1백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동아건설은 이로써 내년초로 예정된 2단계 본공사 입찰경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 리비아 대수로공사에 이어 또한번 아시아 최대 건설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아건설이 바쿤댐 건설사업을 수주할 경우 리비아 대수로공사 1단계(36억
달러), 2단계(58억달러)를 능가하는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주액을 기록
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는 우리나라에서 동아건설외에 현대건설, 대림산업을 비롯
일본의 가지마사, 독일의 필립홀스만사등 10개 업체가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2위와의 응찰가 차이가 1백만달러"라고 말했다.

동아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1단계 공사는 댐을 건설하기 위해 라장강의
물줄기를 일시적으로 돌려 놓는 가배수로 터널공사로 직경 12m의 수로터널을
4.2km 구간에 설치하는 공사다.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라장강에 건설되는 바쿤수력발전소는 "콘크리트
표면 지수판형 사력댐(CFRD)"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댐의 높이만 2백5m에
달하며 발전용량은 30만kW짜리 8기, 총 2백40만kW이다.

저수용량은 우리나라 소양강댐의 15배인 4백39억t으로 오는 2003년 8월로
완공예정돼 있다.

동아건설은 2단계 본공사 수주 전략과 관련, "1단계 공사 시행을 위해
인력및 장비, 기술등이 현지에 먼저 투입되는만큼 유리한 입장"이라며
"발전용 터빈등 기자재의 자체 생산이 어려운만큼 이 부분의 경쟁력이
있는 국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