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크레티앙 캐나다총리는 이번 오타와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93년11월 시애틀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특별동반자관계"를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로 확대,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오는 2000년까지 양국간 교역규모를 현재보다 2배정도 늘어난 1백억달러로
확대시킨다는데 합의하고, "특별동반자관계"를 보다 구체화시켜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또 문화, 학술, 인적교류등 비경제분야에서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산업기술협력협정""농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등이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라면 "관광취업사증협정" "사회보장
협정체결의향서" "국립공원관리및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등의 체결,
한.캐포럼의 출범등은 양국의 협력관계를 문화 학술등 각분야로 확대시키는
구체적 방안인 셈이다.

양국정상은 또 21세기 아.태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남.북한 관계개선및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자세를 갖기로 합의,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체제를
강화시켰다.

이처럼 양국관계가 점차 확대되고 심화되고 있는데는 양국의 경제구조가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가 풍부한 천연자원과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등의 분야에서
세계첨단기술을 갖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우수한 제조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의 경제협력가능성은 어느나라보다도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은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명공학,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등 6개분야를 우선협력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이들분야에 있어 민간기업차원의 기술협력, 상호투자진출,
제3국공동진출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이 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농업및 식품산업분야의 기술협력및 인력교류, 농산물의 제품상업화
협력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농업협력양해각서의 체결은 농산물분야의
통상관계를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은 또 "취업관광 프로그램 양해각서"를 체결, 두나라 청소년
(18~25세)이 취업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상대국에서 취업활동을 할수 있게
했다.

우선 내년중 2백명의 청소년에 한해 실시한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기항공편의 증설에 대해 합의한 것도 인적교류 확대방안의 하나다.

김대통령은 주3편인 정기항공편을 주7회로 증설할 것을 제의했고 오는
10월중 실무차원의 항공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 오타와=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