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가들이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던 소극적인 영업자세에서 탈피,
TV 라디오등 매체를 통해 상가및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의 빅게이트 빅벨에 이어 최근 개장한
동대문상권의 포인트타운,명동의 코스모스프라자 상가도 광고를 개시,재래시
장의 광고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포인트타운상가는 총2억여원을 들여 여성복 공동브랜드
"르돔"의 TV자막광고 신문광고 잠실야구장펜스광고등 다양한 광고활동을 펼
치고 있다.

이 상가는 앞으로 월광고비를 3억원이상 늘려 케이블TV 라디오등을 통한
광고를 추가하는 한편 내년 3월께 TV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이 상가는 점포를 분양할때 아예 광고비를 분양가격에 포함시키고 르돔라
벨도 상인들에게 일정가격에 판매하는등 광고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코스모스프라자는 지난 9월 한달간 1억2천여만원을 투입,상가개장을 알리
는 TV광고를 한데 이어 앞으로는 "이저드""블랙벅"등 공동브랜드를 알리는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대문 상권내 남성복상가 덴폴은 지난해말 재래시장 최초로 TV광고를 시
작, 이같은 광고붐을 선도하고 있다.

덴폴은 제일기획과 광고대행계약을 맺고 영화배우 이경영을 모델로 한 두
번째 광고(제작비 6천5백만원)를 방영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가들이 이같이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은 최근 공동브랜드개발이 급속히 늘어나고 상인들사이에 찾아오는 고객만
을 맞는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덴폴상가의 문창수대표는 "지난해말 TV광고를 시작할때만 해도 상인들이
광고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
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잇달아 새로 개장하는 동대문일대 신설상가들도 공
동브랜드개발과 광고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재래시장의 광고붐은 앞
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