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현대회장 이건희삼성회장 김선홍기아회장등 그룹회장들까지 동경을
방문키로하는등 자동차업계에 "도쿄모터쇼 열풍"이 불고있다.

완성차업체들 뿐만아니라 부품업체 연구소 관련단체등이 오는 27일
개막되는 제31회 도쿄모터쇼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기로한 것.

이들이 계획하고있는 인원은 줄잡아 6천여명.해외모터쇼 사상 최대규모다.

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 5개사는 회사별로 적게는 2백명내외에서 많으면
1천3백여명의 직원들을 도쿄모터쇼에 보낼 예정.현대는 직원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 위해 6백명의 참관단을 구성, 오는 23일부터 모터쇼가
끝나는 11월8일까지 3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파견키로했다.

기아는 1천여명, 대우는 1천3백명의 참관단을 일본에 보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추세를 "구경"시킬 예정이다.

삼성자동차는 전직원의 6분의 1에 달하는 3백여명에게 모터쇼 참관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고 쌍용 아시아 현대정공도 1백명 내외의 직원을 보내기로했다.

부품업체들은 간부직원들을 중심으로 20명에서 50명의 참관단을, 자동차
기계관련 연구소들도 10여명의 연구원들을 참관시킨다는 계획.

자동차업체 참관단에는 평사원에서부터 대리 과장 임원에 이르기까지 직급
구분없이 고루 분포돼 있는 것도 특징.현대 기아등 일부업체의 경우
영업사원들 가운데 영업실적이 좋은 직원들을 공로연수 형식으로 모터쇼
참관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들이 도쿄모터쇼 참관단을 이처럼 사상 최대규모로 잡고있는 것은
도쿄모터쇼가 프랑크푸르트 파리등 다른 3대 모터쇼에 비해 관람비용이
저렴한데다 일본자동차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알수 있다는 잇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쿄모터쇼에는 정세영회장등 그룹총수외에도 정몽구현대정공회장
이필곤삼성자동차회장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한승준기아자동차사장
조래승아시아자동차사장등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관할 계획이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