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형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이 일본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6대시중은행에서 6개월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의
비율은 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도시은행의 평균치 6.95%
(지난 3월말 기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부실채권인 6개월이상연체된 채권을 기준으로한 부실여신
비율은 상업은행이 11.2%(2조9백59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9.3%
(1조7천5백85억원) <>제일 8.3%(2조8백21억원) <>조흥 7.8%
(1조6천7백77억원) <>외환 7.0%(1조8천2백25억원0 <>한일 5.8%
(1조2천8백13억원)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의 경우 부실여신비율이 각각 7.4%에서
7.8%, 6.1%에서 8.3%로 높아졌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일본도시은행의 부실여신은 지난 3월말 현재
6.95%(18조6천7백5억엔)이었다.

부동산가격하락과 주가하락에 따른 일본은행들의 부실여신이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국내시중은행들은 결산시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을 합한 부실여신만을
공표하지만 일본은행들은 6개월이상 연체된 채권까지 부실여신으로 보고
이를 공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