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이 16일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임원을 제외한 전직원 6,500명을
1호봉씩 특별 승급시켜 화제.

대한통운은 지난 14일 동아그룹의 13개 계열사가 참여한 그룹 창립
제50주년 기념 "한마음대제전"에서 종합우승과 응원을 획득.

이를 지켜본 최원석회장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그룹전체의 결속을 위해"
즉석에서 이같은 특별승급을 지시한 것.

연간 15억6,000만원 상당의 추가임금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특별승급은 대한통운이 그룹체육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거머쥔 "전리품"인
셈.

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이 북한 쌀수송의 주관업체로서 노고가 많았고
최근 유통업에 진출하는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어 최회장이 특별한 배려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측은 앞으로도 경영실적이 우수한 계열사등을 골라 대규모 호봉특별
승급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호봉승급으로 대한통운 직원들은 1인당 2만원정도 월급을 더 받게
된다.

최회장은 이에앞서 지난 8월 창립 제50주년 기념식때 직원 1,900여명의
징계기록을 없애는 "대사면"을 단행했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