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컴퓨터 운영체제(OS)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5는 각종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어 노트북PC시장에
일대 변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글윈도95가 발표되는 11월부터는 노트북PC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국내 PC제조업체들도 한글윈도95발표에 발맞춰 일제히 새로운
노트북PC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95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네트워크 통합기능.윈도95는 각종
정보시스템이 채택하고 있는 대부분의 통신규약을 지원한다.

인터넷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통신규격인 TCP/IP는 물론
노벨네트웨어, 바인즈등 각종 근거리통신망(LAN)의 네트워크 운영체제와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윈도95는 원격제어 통신프로그램을 자체 포함하고 있다.

윈도95를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집이나 직장에 있는 자신의 PC에
자동접속해 마치 데스크톱PC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이와함께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와 인터넷에 자동 접속해 각종
자료를 멀티미디어 형태로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사용자들이
PC통신망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윈도95의 특징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5가 "완벽한 모빌
컴퓨팅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히고 있다.

윈도95가 포함하고 있는 네트워크 관련 소프트웨어의 성능은 결국
사용자들이 평가하겠지만 이전보다 손쉽게 각종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윈도95의 특성에 따라 앞으로 세계 노트북PC
시장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노트북PC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네트워크 접속의 어려움을 윈도95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PC업체들은 한글윈도95의 통신지원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자사의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 적외선데이터통신등 무선통신기능을 대폭 첨가해 노트북PC로 작성한
각종 자료를 손쉽게 다른 정보시스템에 옮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통신용 프로그램을 대거 운영체제안에 포함시킴으로써
기존의 통신프로그램 전문 개발업체들은 이보다 나은 소프트웨어를 내놓기
위해 연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을 통해 사용자들은 노트북PC에 보다 성능이 강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