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경기확장세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악화되는 채산성을 맞추기위해 제품값인상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물가상승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은행이 매출 5억원이상인 2천4백76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경기실사조사(BSI)"결과에 따르면 올 4.4분기의 제조업업황 전망BSI는
1백20으로 기업인들은 여전히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88) 목재.나무(90)를 제외한 전업종의 업황전망BSI가
1백10을 넘어섰다.

특히 자동차(1백57) 전기기계(1백44) 조선(1백40)등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관계자는 그러나 "1백23으로 전망됐던 3.4분기의 업황BSI가 실제로는
1백2로 나타나 작년 1.4분기(9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앞으로 경기신장세가 상당히 둔화될 것이란 시사"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3.4분기의 채산성BSI는 90으로 작년 1.4분기(90)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4분기의 제품판매가격 전망BSI가 1백10으로 높게 조사되는등 기업들이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물가상승이 우려된다.

고용전망BSI는 76으로 4.4분기에도 인력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됐다.

특히 중소기업(71)의 인력난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훨씬 더
경영애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4.4분기중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도 전기가스(1백63) 숙박업(1백40)
등의 호조지속과 도소매업종(1백6)의 회복으로 1백5를 기록하는등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