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신용도는 아시아국가중 대만과 싱가포르보다는 낮고 홍콩 중국
태국보다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3일 한국정부의 장기채권신용등
급을 지난해와 동일한 A1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정부의 신용등급은 지난 90년 A1등급을 받은후 6년연속 제자리
에 머물러 국가신용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의 A1등급은 무디스사의 19개등급중 위에서 5번째로 대만(Aa 3)과
싱가포르(Aa 2)보다는 각각 1,2등급씩 낮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보다는 2등급,태국보다는 1등급 높다.

무디스사가 이날 신용등급을 발표한 58개국중 한국과 같은 등급을 받은
국가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포르투갈등 3개국이다.

미,일,독등은 최상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정부의 단기채권신용등급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같은
P1등급을 매겼다.

한편 무디스는 국내은행들의 "은행재정력평가(BFSR)"와 관련, 지난 8월에
평가한 예비등급을 그대로 확정했다.

신한은행이 전체 9등급중 4번째로 높은 C등급을 받아 9개 국내시중은행들중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조흥 상업 제일 한일등 나머지 8개은행들은 D와 E등급을 획득,
재정능력이 그다지 건실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