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현지공장이 늘어나면서 현지근로자에 대한 노무/인사 등
조직관리가 진출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문화나 경영관행에 대한 사전이해나 준비없이 진출했다가 불필요한
마찰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영국 멕시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5개 국가의 <>노동
환경 <>인사관리 <>노무관리 <>현지인과의 융화방안 등을 다룬 ''해외인적
자원관리 핸드북''을 발간했다.

현지인들과의 융화방안을 중심으로 관련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

베트남의 근로자들은 외국기업에 대해 과도한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직무명세서를 자세히 작성,명세서에 따라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또 노동조합 설립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에 노사문제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 근로자를 고용할 때 통상 노동부에서 발행한
표준양식에 따라 현지근로자와 서면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서에는 <>업무 근로 휴식시간 <>근무지 <>급여및 임금 <>계약기간
<>보험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작업장에서의 규정과 유의사항 금지사항등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작업장에 공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들은 근로계약에 따라 작성된 직무명세서에 포함되지 않는 작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지시 불이행등 근로계약 위반사항이 발생하면 반드시 문서로 남기고 본인의
서명을 받도록 한다.

작업을 지시할 때는 격려를 위해 등을 두드리는 행위를 삼가토록 한다.

구타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불필요한 과잉친절은 베풀지 말고 위험하거나 노동강도가 큰 작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베트남 진출기업은 사업개시후 6개월 이내에 단위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노동법에 명시돼 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거나 상호 이해가 부족하면 곧바로 노사문제로
이어진다.

때문에 평소에 현장관리와 의사소통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낮은 임금, 현지의 문화 관습 정서등의 이해부족에서 나오는 사소한
문제도 분쟁과 파업을 불러올 수 있기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베트남인들은 체면을 매우 중시한다.

낮은 직급의 사람과는 상담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선물은 비싸지 않은 것으로 인삼제품이나 전자시계등이 무난하다.

또 이들은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인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번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베트남인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축구를 통한 접근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베트남인들은 대부분 열광적인 축구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축구관전을 즐긴다.

매일 밤늦게까지 TV앞에 앉아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베트남의 관공서는 보통 오전 8시반에 시작해 오후 4시반에 끝난다.

고위공무원은 비교적 청렴하나 하급직원으로 내려갈수록 부패가 심하고
뒷돈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