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는 단일공장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하루 7만배럴규모의 중질유분해
시설(RFCCU)을 완공, 3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른 호유의 휘발유 공급능력 확대로 정유업계의 휘발유시장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질유분해시설은 벙커C유(중질유)를 원료로 휘발유와 LPG(액화석유가스)및
경유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호유가 5천억원을 들여 완공한 중질유분해시설은 하루 7만배럴의 벙커C유를
분해해 휘발유 3만5천배럴, LPG 1만5천배럴, 경유 1만5백배럴, 프로필렌
7천배럴등을 만들어낸다.

호유관계자는 "중질유분해시설의 가동으로 호남정유의 휘발유 생산량이
하루 6만배럴로 늘어나 현재 5만배럴규모인 유공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휘발유 생산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호유는 지금까지 계열 주유소의 판매능력(하루 5만7천배럴)보다 휘발유
생산량이 3만2천배럴정도 모자라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중질유분해시설
가동으로 오히려 하루 3천배럴정도가 남아돌게 됐다.

이 회사는 벙크C유를 가지고 휘발유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함으로써
연간 1천5백억원정도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호유의 중질유분해시설은 하루 2천5백배럴의 옥탄가향상제를 제조하며
부산물인 유황을 황산형태로 자동 수거하는 부대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