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M&A 3대 종목"이라는게 있다.

영화사 통신회사 방송국을 가리킨다.

멀티미디어.정보통신 시장이 급속히 성장되면서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이들 분야 회사들이 기업사냥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ABC방송국과 CBS방송국의 주인이 지난 8월초 바뀐 것도 같은 맥락이다.

ABC는 월트디즈니,CBS는 웨스팅하우스에 각각 팔렸다.

인수금액은 각각 1백90억달러와 54억달러.

두 회사와 함께 미국의 3대 방송으로 꼽히는 NBC도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중이다.

영화사로는 올들어 MCA가 팔렸다.

지난 90년 이 회사를 인수했던 일본 마쓰시타전기가 음료회사인 씨그램사에
다시 되판 것.

파라마운트사는 지난해 미국 케이블회사인 바이아콤이 96억달러에
사들였다.

전화회사들도 주요한 매매대상이다.

벨사우스와 나이넥스등은 각각 케이블TV회사인 프라임과 바이어컴에
팔렸다.

US웨스트엔 타임워너가 지분참여를 했다.

영상 방송 통신등 3대 분야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시대에 대비하려는 해외기업의 "기업사냥"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