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 건수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3일 국정감사 답변자료를 통해 지난 1-8월중 원전 고장으로
인한 불시정지는 고리원전 3건, 영광원전 3건, 울진원전 1건등 모두 8건이었
다고 밝혔다.

이로인한 수리비와 대체발전비용등 추정손실비는 총10억6천3백73만원에 달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중 원전 불시정지 5건보다 3건 많은 것이다.

작년 한해동안은 고리원전 3건, 월성원전 1건, 영광원전 1건, 울진원전 1건
등 모두 8건의 불시정지 사고가 발생, 8억7천5백28만원의 손실을 초래했었다

금년의 경우 8월 한달동안만 영광 3호기가 원자로 제어봉 위치지시계통이
고장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고리1호기에서 계기용 공기공급계통이, 울진1호
기에서 제어봉제어용 45VDC 차단기등이 잘못 작동돼 원전이 멈췄다.

특히 고리원전은 <>90년 8건 <>91년 14건 <>92년 9건 <>93년 9건 <>94년 3
건등으로 고장이 가장 많았던 원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관계자는 "한국 원전은 기당 연간 평균고장건수가 0.9건으로 미국의 1
건보다 적은등 원전운전실적에 관한한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원전 고장이
올들어 늘고 있는 것은 원전의 절대수가 올해 10기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