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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제12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민간위원회위원및 재계 관계 학계 노동계 언론계등 각 분야의 전문가
2백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최종현 확대회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외 시장을 가릴 것없이 마케팅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확대회의는 삼성물산 이길현고문이 "세계화시대의 해외마케팅 전략과
실천과제"를 주제로 총괄발표를 하고 현대자동차 김양수전무 삼익악기
이석재회장 인켈 최석한사장 진웅 이윤재회장 등이 각각 자동차 피아노
오디오 텐트등 에 대해 해외마케팅전략및 성공사례등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확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기업의 생존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마케팅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부는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 록 관련 법제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정리 = 추창근/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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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시대 해외마케팅 전략 >

이길현 <삼성물산 고문>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는 3년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경영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기업을 성장.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영 전부분의 혁신으로 기업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WTO의 출범으로 본격화된 개방경제의 도래는 한국기업으로 하여금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혁명의 가속화
<>국가간 기술규격의 표준화 <>글로벌 소싱(Sourcing)의 증대 <>세계시장의
동질화 <>가격파괴 현상등 많은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 30여년동안 한국기업을
특징지워왔던 <>저가격정책 위주의 양적경영 <>기술차용에 의존한 제품개발
<>핵심요소를 고려치않는 다제품전략 <>공급자 우선 논리의 판매정책
<>수직적 조직문화등은 시급히 조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강점을 분석해 핵심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하고 전략적 우위에 설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인적자원및 경영시스템의 세계화가 선행되야하는
만큼 산학협동에 의한 고급인재의 양성에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서야한다.

특히 정부의 교육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분권화도 기업문화의 한가운데 정착돼야
한다.

한국제품의 위상이 세계무대에서 그다지 높지 못한 것을 고려할 때
브랜드이미지 제고와 국가 이미지의 개선도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문화의 세계적 전파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파괴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개성화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고객중심경영의 세계적 확대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이 외국에 진출해 설립한 현지기업은 경영의 토착화와
현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을 바탕으로한 개방형 산업구조와
국제분업체계의 구축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기업은 글로벌한 입장에서 최적생산지와 전략적 판매시장을 선정하여
보다 좋은 제품을 값싸고 신속하게 생산해야 한다.

국가는 정보 기술 인프라 인적자원에 대한 기초투자를 확대하고 정부의
개입 분야와 범위에 대한 검토를 통해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구체적 사례로 삼성그룹은 21세기 1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질 위주의
경영 <>국제화 <>복합화를 기본전략으로한 신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인적 물적 투자의 확대를 통한 고기술의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전략적 비교우위제품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화를 위해서는 각종 교육과 인재유치를 통한 본사의 국제화및 경영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지점과의 온라인 통신망을 개설하고 정보의
동시공유체제를 구축했다.

또 해외공장 가동과 세계적 기업의 인수합병및 복합화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해외마케팅 강화를 위해서는 <>튼튼한 흑자 수출기반 구축 <>기술자의
집중 육성 <>산업분산화및 복합화 합리화 <>중소기업의 수준 제고
<>종합상사의 기능 강화와 현지화 <>해외자산과 공급기지의 확보등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