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적자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은 올들어 8월말까지 경상수지적자가 72억5천만달러로 지난
91년이후 4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91년 1-8월의 경상수지적자는 73억8천만달러였다.

8월중에는 <>무역수지 3억5천6백만달러 적자 <>무역외수지 4억5천만달러
적자 <>이전수지 5천4백만달러적자등으로 전체 경상수지가 8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10억5천만달러)의 적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7월(4억
8천만달러)보다는 늘어난 규모다.

한은은 8월중 수출증가율이 40.2%로 지난 88년 8월(52.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증가로 기술사용료(로열티)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기타용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등 무역외수지의 적자가 4억5천만달러로
확대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웅진한은조사2부장은 "연말로 가면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루거나 일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연간 경상수지적자은 당초 전망대로 9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