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양국은 28일 양국간 공동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한.러
정부간 무역, 경제및 과학기술협력의 기본 방향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다.

이홍구국무총리와 방한중인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종합청사에서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증진및 경제협력 강화,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방안등을 논의한뒤 이 선언에 서명했다.

이 선언은 <>이르크츠 가스유전개발 <>사하공화국내 가스유전 개발및 한국
까지의 송유관 건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내 한국공단설립 <>모스크바
한국무역센터 건립등 이미 합의된 공동협력사업을 양국정부가 적극 지원토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 체르노미르딘총리는 "한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일치하며
한.러 관계에서 북한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
하고 "한국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체르노리르딘총리는 또 양국간 대사관건물 부지를 상호 교환키로한 약속에
따라 모스크바 중심부의 부지를 한국측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구배제고등학교 자리를 러시아대사관
부지로 제공키로 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