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배특파원) 워싱턴에서 자동차협상을 벌이고있는 한국대표단은
21일(현지시각) 사흘째 회담에서 자동차세의 누진구조를 개선하는 내용등을
포함한 양보안을 제시했고 미국측은 22일중 수용여부를 알려주기로해 타협
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표단은 사흘째 회담에서 일부의제에 대해 미국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일부의제에 대해서는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전체적인 합의도출없이 협의를 일단 끝냈다고 밝혔다.

또 미국측은 한국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행정부안에서의 검토와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그 결과를 22일중 한국측에 통보키로해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형식승인면제대상확대 자동차할부금융사의 외국인지분제한철폐등
에 관해 미국측이 한국측입장을 수용했으나 자동차세누진구조의 개선및 방송
광고배정제도의 개선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21일 마지막 회담에서 자동차세의 누진구조를 개선,2천5백cc초과
-3천cc 이하 차량의 자동차세를 cc당 4백10원에서 3백원내외로,3천cc 초과
차량은 cc당 6백30원에서 4백원내외로 낮추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계자는 "현지대표단이 협상이 "난항"이라고 전해왔으나 미국도 수퍼
301조지정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한국측양보안을 수용하는 선에서 협
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이해 수퍼 301조지정은 피할수있을 것"
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합 준비위원회(대표 배범식 쌍용자동차노조
위원장)는 조세제도 할부금융 형식승인등 자동차시장개방과 관련한 미국의
부당한 요구와 내정간섭을 거부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준비위원회는 미국의 자동차개방압력과 정부의 굴욕적인 협상태도에 경악
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