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에 "프라이데이 패션"( Friday Fashion )바람이 불고있다.

프라이데이패션은 넥타이만 풀면 캐주얼로 바뀌는 정장과 캐주얼의
복합패션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을 맞는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새로운 신
사복 경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사복 업체들은 토요 격주휴무제의 확산으로 기업에
서의 주말근무 복장이 간편화 추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프라이데이 패션"제
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직수입 혹은 라이선스로 외국 신사복을 도입하는 업체들은 국내 제품
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프라이데이 패션"을 강조하고있다.

삼풍은 지난 6월 엑스케이트 사업부내에 캐주얼팀을 신설,프라이데이패션
제품개발을 시작해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삼풍이 내놓은 신사복은 일반정장과 캐주얼의류가 접목되는 제품으로
근무복으로 입다가 상의를 벗거나 넥타이만 풀면 바로 캐주얼복장의 느낌을
주는 옷들이다.

부흥은 올해 이탈리아에서 라이선스 도입한 루치아노 소프라니 추동복에
프라이데이패션개념을 가미했다.

상하 각기 다른 소재 색상의 제품으로 간부급 이상 직장인들이 주말에
입을수 있는 신사복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프랑스 신사복 랑방을 라이선스 도입한 서광도 부드러운 질감의 정장제품
을 마련,웃도리만 바꿔입을 경우 바로 여행을 떠날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달부터 독일브랜드 휴거보스의 본격 판매에 들어갈 신원도 여가시간을
소중히 하는 신세대 직장인들을 겨냥,정장 캐주얼 겸용의 프라이데이패션
제품들을 추동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 에스에스도 "프라이데이 셔츠"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셔츠는 넥타이만 풀면 일반 캐주얼의류와 다를바 없는 제품으로 기획됐
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