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20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자동차협상은 한국측이 특별
소비세인하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미국측이 <>관세인하 <>배기량이 큰 차에
누증시키는 자동차세의 개선 <>자동차할부금융사의 외국인지분제한완화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7일 통상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는 19,20일 열릴 실무협상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워싱턴에서 있은 예비접촉에서 미국측고위관리들은 한국측
이 제시한 특소세인하에 대해 "별다른 진전으로 보기어렵다"고 주장, 관세
인하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더욱이 우선협상대상국지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하원세입
위원회가 슈퍼301조의 5년연장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미행정부가 올해 적어도
1개의 우선협상대상국을 지정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협상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국내자동차업계는 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완성차업계관계자
10여명으로 대표단(대표 한승준 기아자동차사장)을 구성, 20일 워싱턴에
파견해 미업계를 대상으로 대한자동차시장개방압력의 부당성을 지적하는등
업계차원의 대응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대표단은 이번 방미중 미국자동차공업협회를 비롯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을 대상으로 한미자동차분쟁이 원만히 해결될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대표단이 통상마찰과 관련,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영수통상산업부통상무역3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은 17일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