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들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
(CP)등으로 운용하던 자금이 주식과 장기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부설 하나경제연구소는 정부와 민자당이 금융소득 종합과세안을
확정한 14일 각 금융기관의 자금담당실무자들과 경제연구소 연구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종합과세실시로 자금이탈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금융상품
은 CD와 CP가 각각 35.5%와 32.3%를 차지했고 은행금전신탁도 24.2%에 이르
렀다.

5년만기채권이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응답은 4.8
%와 3.2%에 불과했다.

반면 가장 유력한 자금 이동처로는 주식이 35.5%로 가장 높았고 장기채권이
27.5%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과 사채시장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도 17.8%와 9.6%에 이르렀다.

보험으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은 4.8%에 불과했다.

이같은 자금이동에 따라 은행(58.1%)과 투금사(38.7%)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과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그리 크지않
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32.3%가 "시중유동성호조를 바탕으로 충격이 무난히 흡수"될 것
으로 보았고 "자금시장의 경색을 초래할 것"이란 견해는 12.9%에 불과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