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신탁상품중 유일하게 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있는 상품으로
남은 "골든키신탁통장"의 홍보를 강화하면서 경쟁은행 임원에게까지
상품홍보물을 발송해 눈총.

조흥은행은 지난달 특정금전신탁인 "알라딘신탁"과 함께 신탁이익을
자녀에게 증여함으로써 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있는 골든키신탁통장을
개발해 현재 시판중.

정부가 13일 양도성예금증서(CD)와 특정금전신탁을 종합과세대상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확정함으로써 골든키신탁통장은 은행 신탁상품중
유일하게 종합과세 대비 절세형 상품으로 남게된 것.

조흥은행은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상품의 홍보를 대폭 강화.

그러나 열의가 지나친 나머지 경쟁관계인 다른 시중은행 임원들에게까지
홍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한 것이 문제의 발단.

골든키통장의 홍보물을 받아든 한 시중은행임원은 "아무리 아이디어상품
이라곤 하지만 경쟁은행임원에게까지 홍보물을 보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기과시욕이 앞섰거나 아니면 상대은행을 우습게 보는 행위"
라고 흥분.

이에대해 조흥은행은 "일선 영업점에서 홍보를 강화하다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

어쨌든 "예외없는 종합과세"로 인한 불똥이 은행간 신경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게 금융계의 촌평.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