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통과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고속철
도 본선은 경주를 거치지 않도록 하되 대구~경주간 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3일 "경부고속철도 경주도심 통과문제는 현재 문화
체육부와 건설교통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절충안을 마련, 중재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경주의 문화재보호를 이유로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통과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 건설교통부는 당초 경주를 통과하게 돼있는 노선
을 수정할 경우 전구간 건설이 차질을 빚는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고속철도 본선을 대구에서 경주를 거치지않고 대구~부산
으로 직진화하는 대신 경주 우회노선 건설에 드는 1조원을 현행 대구~경주간
철도를 복선.전철화로 개량하고 경주관광개발사업비에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