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제조업체의 부도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전자경제금액을 포함한 어음부도율은 금액기
준 0.1 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0.1 2%로 전달보다 0.0 1%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 6월중 합동연탄 계열사의 거액부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방의 부도
율은 0.6 9%로 0.0 7%포인트 낮아졌다.

7월중 부도업체수는 1천3백42개사로 전달보다 17.7%(2백2개사)가 늘어난 반
면 신설법인수는 1천7백35개사로 10.9%(1백70개사)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의 부도업체수는 7천9백1개사로 작년동기보
다 34.7%(2천36개사)가 증가했는데 이중 제조업의 비중은 24.9%(1천9백65개
사)로 작년 동기보다 4.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건설업은 12.1%(9백59개사)로 1.1%포인트,서비스업은 60.9%(4천8백15
개사)로 3.7%포인트가 각각 상승해 부도율에서도 제조업체와 비제조업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은은 건설업및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완화와 개방확대로 업체간 경쟁이 치
열해지고 소비패턴변화등에 따른 구조조정을 겪고있기 때문에 부도비중이 높
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