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터넷 고속화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PC통신은 2만8천8백
bps급의 고속회선으로 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고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기업 연구소등 전용선 사용자들만이 가능했던 인터넷
고속서비스를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PC통신의 인터넷 서비스는 일반 공중전화선을 통해서도 별도의
전용선을 사용할 때와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PPP"(Point
to Point Protocol"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같은 PPP방식은 기존 인터넷 연결방식보다 접속이 쉽고 안정적이며
고속전송이 가능해짐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만8천8백bps급의 모뎀을 갖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을 기존보다 2배이상 빠르게 검색,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각종 업무용 데이터와 그림 소리 동영상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자우
편 형태로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은 해외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단순
히 문자로 구성된 텍스트 파일만을 송수신할 수 있었다.

한국PC통신은 미국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와 동일한 환경으로 꾸며
월드와이드웹서비스뿐만 아니라 현재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각종
전자우편프로그램과 파일송수신및 인터넷 접속용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관련업계에서는 하이텔이 인터넷 고속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인터넷 활용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과 자료 교환이 빈번한 기업등에서 독자적인 인터넷 서버를 구축하
지 않고도 폭넓게 인터넷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