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채용때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성적및 면접위주로 선발키로 했다.

채용시험은 대학의 학사일정이 끝나는 12월이후에 치르기로 했다.

전경련은 29일 오후 호텔신라에서 제20차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논의,30대그룹을 비롯해 범경
제계적으로 이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그동안 논의돼온 자본재국산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외에 그룹별로 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정,집중지원하는 "그룹
별 자본재국산화책임지원방식"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경총주최로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기업의 인력관리 개혁방
안"심포지엄에서도 현대와 삼성 대우 선경그룹등은 올 하반기 필기시
험을 폐지하고 지방대 학력 성차별을 철폐하는 내용의 신입사원 채용
방식 개선방안을 공식확인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현대그룹은 특히 무자료면접(불라인드 인터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주최 기조실장회의에서 각 그룹들은 기존의 지식평가위주 필
기시험방식이 대학교육의 부실을 초래,기업의 신입사원 기초교육비용
증가요인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교육개혁의지에 부응하고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필기시험폐지와 학교성적 면접위주선발,학력차별및 지방대차별철폐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 각 그룹은 경영여건을 고려,협동심 창조력 도전의식 리더십 활
동력을 고루 갖춘 인재선발을 위한 종합평가방법을 마련,시행키로 했
다.

시험일정과 관련,기조실장들은 대학의 정상적인 학사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그룹사는 12월 첫째주 일요일에,금융기관은 둘째주 일요
일에 채용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기조실장들은 또 대기업의 중소기업협력방안을 비롯한 엔저에 따른
하반기 기업경영과제,자본재산업육성 국산화품목조사계획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지원을 위해서는 <>납품대금결제기간 단축및 온라인지급확대
<>부품공동개발및 중소기업개발제품 우선구매 <>해외마케팅지원및 동반
진출확대 <>중소기업자금난 완화를 위한 팩토링회사설립 <>지급보증 기
술지도 경영지도 정보교류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하도급거래합리화를 위해 협력업체공개모집,장기위탁계약체결,그
룹차원의 중소기업전담기구설치운영,중소기업형 사업이양을 확대키로
했다.

대.중소기업 협력위원회운영도 활성화,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분쟁에
대한 자율조정기능도 강화키로 했다.

엔저와 관련해서는 기업경영전략의 점검과 함께 선적일수의 외상판
매기간축소,외상대금조기회수등 위험회피전략을 적극 마련키로 했다.

1백PPM운동과 같은 경쟁력강화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는 한편
금리의 하향안정화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도 촉구키로 했다.

<추창근.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