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잉사가 전세계항공우주산업체중 가장 우수한 회사이며 록히드가
2위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17위 삼성항공은 41위에 각각 랭크된 "세계의
1백대항공우주회사"라는 조사자료가 나왔다.

27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지 최신호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한햇동안 항공우주산업부문에서 2백15억9천3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1백31억3천만달러의 록히드를 누르고 1위를 차지
했다.

이 잡지는 경영컨설팅회사인 "부즈 알렌&해밀턴"과 공동으로 매출액
1인당생산성 연구개발비투자액등을 기준으로 삼아 세계항공산업체
1백대기업의 순위를 매겼다.

경영분석결과 세계의 항공우주산업은 냉전종식으로 한동안 침체기를
거쳤다가 지난해부터 아시아권의 항공기수요급증등을 계기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1백대 항공우주산업체의 지난한햇동안 항공우주부문매출액은 총
2천1백86억4천8백만달러이며 연구기술개발(R&D)비는 총3백10억8천8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위20위권중에는 미국의 항공우주회사 13개사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 유럽4개국 6개기업이 포함돼 항공우주산업부문에서는 단연
미국과 유럽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미쓰비시가 유일하게 상위20위권(17위)안에
진입했다.

아시아와 인도지역순위를 살펴보면 미쓰비시중공업 카와사키중공업
이시카와이지마-하리마등 일본업체들이 1-3위를 독점했다.

이어 한국의 삼성항공이 4위에 올랐고 인도의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가
7위 싱가포르 에어로스페이스가 8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의 간판항공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삼성항공을 비교해보면
미쓰비시가 매출액면에서 삼성항공의 약4배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쓰비시의 지난한햇동안 항공우주산업부문매출액은 40억8천6백만달러
였으며 삼성항공은 10억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업원 1인당매출액은 미쓰비시가 61만5천9백65만달러 삼성항공이
18만1천7백4달러이다.

그러나 삼성항공은 일본내 2위인 카와사키(지난해 매출액 19억6천1백만
달러) 3위인 이시카와이지마-하리마(12억7천9백만달러)와는 그리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는 항공업체간 합병을 감안한 부문별 예상순위도
나왔다.

민간항공기부문에서는 보잉이 미사일과 군수용에서는 록히드 마틴이
엔진에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프랫 앤 위트니가 각각 최고업체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