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영업" 삼성신용카드 명동영업소장 이흥섭과장
(34)은 신용카드영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신용카드 거래의 당사자인 회원이나 가맹점 업주,이들 고객들을 감동
시키지 못하고는 진정한 영업맨이 아니라고 그는 믿고있다.

이과장이 명동영업소장으로 부임한것은 지난 94년 3월이었다.

그는 명동지역이 우선 "패션의 거리"이며 따라서 의류업체가 밀집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기존의 영업전략만으로는 효과적인
영업이 어려울것으로 보고 지역특성에 맞는 고객밀착영업을 전개했다.

은행에서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고안한 카트기를 카드영업에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 바로 그였다.

이과장은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나서기로하고
전동카트기를 제작해 지역내 전 가맹점을 방문,영업에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거나 매출전표를 수거하는등 고객감동전략을 전개했다.

"조그만 정성과 관심을 갖고 가맹점 업주들과 자주 만나 불만사항을
듣고 그때 그때 요청사항을 즉시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수있는 비결"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과장은 이같은 스킨십전략을 바탕으로 지역특성을 파고드는
지역제휴카드를 발행,명동지역 카드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명동상가번영회와 제휴한 "명동-위너스카드"는 회원들에 대한 할인
할부서비스제공으로 가맹점의 영업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명동상가번영회가 매년 봄 가을에 개최하는 명동거리축제도 타고난
영업맨인 그가 놓칠수없는 호재중의 하나.

명동거리축제때 협찬사로 참여,가맹점과 연계한 특별판매행사를
펼침으로써 평상시 취급고를 2배이상 신장시켜놓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기도했다.

이과장은 아침 8시에 출근,영업사원인 카드설계사 조회주재,내부문서
결재로 오전 일과를 보낸 다음 오후에는 어김없이 전동카트기를 끌고
거리로 나선다.

"카트기를 끌고 가맹점을 일일이 방문,업주들과 상담을 하고 매달
특별판매행사 개최를 위한 진행상황등을 점검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는 그는 유별난 영업의 길을 같이 걷고있는 영업소
직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겸손해했다.

치열한 영업현장에서도 고객들로부터 "삼성카드의 서비스가 역시
제일 좋다"는 평가를 받을때가 가장 뿌듯하다는 이과장은 카드영업의
새 장을 개척해나가는 신세대금융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