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농협 수협 체성회 홈쇼핑TV등이 추석선물수요를 겨냥한
통신판매를 확대키위해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판관련업체들은 추석이 예년보다 빠르고
갈비 청과등의 가격이 올라 선물의 인기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농.수.특산물을 중심으로 판매증대를 꾀하고있다.

통신판매는 맞벌이부부등 쇼핑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가운데 안방쇼핑시대의 막을 연 케이블TV
홈쇼핑이 올추석에 처음으로 판촉전에 가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들어 상품판매를 시작한 홈쇼핑텔레비전(채널39)은 추석대목을
겨냥, 지난 15일부터 하루4시간씩의 한가위상품특선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한편 갈비 정육 피혁잡화 건강용품등 2백여품목을 시중가보다 20~30%씩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9월1일부터 3일간은 하루 14시간의 방송시간을 모두 한가위
특별프로그램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 비씨카드는 올추석의 통판목표를 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늘려잡고 취급품목도 4백50여종에서 5백여종으로 확대했다.

비씨카드는 추석 특별통판제품을 수록한 카탈로그 50만부를 제작,
회원들에게 배포했으며 법인회원의 경우 대량구입처에는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통판매출목표를 50%늘어난 12억원으로 잡고 취급품목을
지난해의 30종에서 50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회사는 특히 토종꿀 송이버섯등 12가지 품목에 대해 30~70%까지
할인판매하며 제주옥돔 황태 굴비등 7가지 농.특산물은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중이다.

지방특산물과 북한명주, 건강효도상품등으로 상품력을 보강한
국민카드는 북한명주에 대해 추석특판기간중 8~10%의 할인판매를
실시중이다.

농협은 우리 농.특산물판매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살려 특산품
주문판매사업의 대상품목을 지난해의 1백96종에서 올해는 연천참깨
완도멸치등 19개품목을 추가, 2백15종으로 확대했다.

수협은 제주옥돔 영광굴비등 지역특산품외에 활어모듬등 12품목의
선물세트를 개발해 놓고 있으며 대한통운과 배송계약을 체결, 수도권
경인지역에는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택배제와 우편주문판매제를 도입했다.

우체국을 통한 우편주문판매를 실시중인 재단법인 체성회도 추석을
맞아 일반소비자들의 선물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달 1일부터
농.수.특산품의 취급상품을 1천여종으로 늘리고 추석대목을 겨냥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판매는 도심교통난을 피해 집에서 편안히 물건을 살수 있는
재택구매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되면서 최근 수년간 쾌조의
신장을 지속해 왔는데 업체관계자들은 추석특판기간중의 품목다양화및
가격인하등의 노력이 잠재고객흡수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