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및 통신기기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늘고있는 수정진동자의 폭발적
인 수요에 대응,수정진동자업계가 대대적인 시설투자에 나섰다.

싸니전기 국제전열 고니정밀등 수정진동자를 생산하는 3대업체를 비롯 40
여군소업체들이 전례없는 호황을 맞아 앞다퉈 설비증설을 꾀하고있다.

수정진동자는 가전제품 또는 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주파수발생장치.전기적
충격을 가하면 진동을 하는 수정고유의 특성을 이용한 부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이 연간 생산하는 수정진동자물량은 2천5백
만개규모이다.

이중 내수로 1천만개,수출(로칼수출포함)로 1천5백만개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특히 컴퓨터및 통신기기시장이 세계적으로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면서 이
에 사용되는 경박단소형의 수정진동자가 수요초과현상을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수정진동자전문업체들은 가전부품용수정진동자보다는 표면실장
(SMD)형의 LP((소형)타입,또는 통신기기용UM시리즈등 초소형 수정진동자의
양산증대에 설비증설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LP(소형)타입과 UM시리즈는 컴퓨터 페이저 무선전화기등에 들어가는 경박
단소형의 고부가가치제품이다.

싸니전기는 15억원을 투입,LP타입과 UM시리즈의 설비를 증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9월 확정되는대로 설비확충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제전열역시 총 15억원을 들여 이달내로 인천부평공장의 설비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LP타입은 월1백50만개에서 2백만개로,통신기기용UM-5타입은 월10만개에서
30만개로 생산능력을 늘린다.

또 오실레이터(수정발진기)도 월1백만개에서 1백30만개로 증설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등 세계30개국에 수정진동자 2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국제전열은 올해수출을 2천5백만달러 기대하고있으며 매출액은 약4백억원으
로 잡아놓고있다.

고니정밀은 올연말까지 인천효성동공장에 연마기계 은코팅장비등 LP타입
의 수정진동자설비를 두배로 늘리는 한편 UM시리즈의 품질제고를 위해 각종
테스트장비를 들여오기로했다.

설비가 마무리되면 LP타입의 제품은 월 1백만개에서 2백만개로 생산이 늘
어나게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지난93년 가동을 시작한 중국산동공장의 월3백50만개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필리핀등 10개국에 수정진동자를 수출해온 이 회사는
올해 수출액목표를 3천5백만달러로 잡아놓고있다.

수정진동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전자산업의 사이클이 내년
도에는 다소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과 현재의 호황이 3-4년 더 갈
것이라는 예상이 같이 나오고있다"면서 "이와 관계없이 업체들은 통신기기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설비증설을 꾀하고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