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평범한 샐러리맨 손녀사위를 맞아들이게 돼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몽필씨의 장녀 은희씨(24)와
현대전자 기획실 경영관리팀에 근무하는 주현씨(28).

대학재학시절 만나 연애를 해온 두 사람은 오는 19일낮 12시30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현대가의 장녀로 이화여대불문과를 졸업한 은희씨는 대학 입학시에 수석을
차지해 할아버지인 정명예회장이 특별히 자랑을 했을 정도.

그녀는 11살때 부친, 90년 9월에는 모친(이양자씨)까지 여의면서 정
명예회장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주현씨는 얼마전 부친을 여의고 제일편물학원을 하는 모친(김순희씨)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씨는 고려대응용통계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직후 현대전자에
입사, 기획실내 경영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