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은 1백20억원을 투자,편광필름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제일합섬은 내달중 자본금 30억원을 투자,전자재료전문업체 에이켐을 설립
하고 이 회사를 통해 (주)디지콤의 편광필름사업부문을 90억원에 인수할 계
획이라고 설명했다.

편광필름이란 특정한 진동방향의 빛만을 투과시키고 진동방향이 다른 빛은
흡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LCD(액정표시장치)의 주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손목시계용,PC(개인용컴퓨터)용등 중저가제품이 소량 생산될 뿐
대부분 수입돼왔다.

올해 국내수요은 3백60억원,2000년엔 2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합섬은 특히 전량수입되고 있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편광
필름등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개발과 설비확충이 이뤄질 내년에는 최소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