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합성수지의 국제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반전, 유화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업계가 국제시세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해온 PE(폴리에틸렌) PP
(폴리프로필렌)등 범용 합성수지의 국제가격은 지난6월을 고비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및 동남아에서 많이 수입해 왔던 합성수지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은
동남아시장 거래가격 기준으로 지난 5월말께만해도 t당 1천30달러였으나
이달들어서는 9백달러선으로 내려와 2개월사이에 13%의 가격하락률을
나타냈다.

생활용품의 소재로 주로 쓰이는 PVC의 가격도 최근 1개월여사이에 17%정도
떨어졌고 농업용비닐용으로 많이 들어가는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7%정도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PP의 가격도 같은 기간동안 4%정도 떨어졌다.

유화업계는 중국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수입관세를 철저하게
징수하겠다고 나서자 현지의 수입상들이 수익보전을 위해 가격인하를 요구
하고 있는 데다 유럽및 미국 유화업체들이 여름 비수기 재고물량을 동남아
시장에 덤핑판매함으로써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대해 LG화학의 주은원 해외영업팀장은 "최근의 합성수지 국제가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여름 비수기가 끝나는 다음달의
가격동향이 중요하다"며 "중국및 동남아국가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