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결산결과 20억5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조8
천8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각각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선박수주부문에서는 24억5천6백만달러의 실적을 거둬 당초 세웠던
상반기 목표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김정국사장이 주재하고 조선 플랜트 엔진 해양등 7개
사업본부장과 생산 경영지원담당 임원진등이 참석한 2.4분기 사업실적평가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가격이 상반기동안 회복되지 않아 수주를 하반기 이후
로 미루는 바람에 상반기수주목표였던 30억7천3백만달러의 79.9%수준인 24억
5천6백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고 풀이했다.

시설투자부문에서는 올 상반기동안 신규프로젝트 1천5백50억원 생산시설
6백60억원 환경후생분야 50억원등 총2천20억원을 실행해 당초 목표인 2천6백
90원에 미달했다.

매출액에 있어서는 당초상반기목표인 1조8천3백억원보다 5백억원이 많은
1조8천8백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중에는 국내 석유화학 제철 화공설비업계의 신.증
설붐에 따라 제철설비 운반하역설비 화공설비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프랜
트부문의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전력이 정격전압을 승압할 계획이어서 철탑에 대한 추가물량도 쏟
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엔진부문에서는 선박의 수주가 부진하긴 하지만 93,94년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잔량이 많아 대형엔진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전기부문에서도 국내 경기의 활황에 따라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는 것
으로 평가됐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