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완공, 개통예정인 경인운하 양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종합물류기지가 각각 1개씩 2개가 들어선다.

이 종합물류기지건설사업은 모두 3조원의 민자유치로 추진되고 경인운하
개통과 동시에 마무리된다.

3일 건설교통부와 해운산업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수도권 수송체계 개선을
위한 경인운하 건설방안"에 따르면 경인운하 종.기점인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일대에 각각 50만평및
60만평규모의 복합화물터미널인 서해터미널과 서울터미널이 민자로 건설
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수자원공사 주관으로 경인운하및 복합화물
터미널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뒤 내년 상반기중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교부는 경인운하는 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건설하고
서울 서해터미널은 순수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들 2개 물류기지 건설과 관련, 경인운하와 패키지로 민자
유치키로 하고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조성된 부지의 분양권을 줘 운하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토록할 방침이다.

또 민자참여 신청업체가 많을 경우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하고 화물터미널
운영권은 시설별로 물류업체등 개별 사용주체가 갖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다.

이들 2개 복합화물터미널은 기지내에 부두 컨테이너터미널 화물집배송센터
창고 기타 부대시설등을 갖추고 2021년 기준으로 연간 컨테이너 92만8천개,
철강제품 7백26만7천t, 시멘트 69만t등 총2천3백73만2천t에 달하는 수도권의
대량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특히 순수 물류단지 시설부지만도 현재 건설중인 부곡및 양산복합화물
터미널의 3배에 달하는 30만평 규모인 서울터미널은 김포공항및 경의선
철도,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등과 연계해 수도권의 화물은 물론 남북교류
물동량까지 처리하는 한반도 중심 물류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 처음으로 나온 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경인
운하는 인천시 서구 백석동과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19.1km로 건설되며 총사업비는 1조7백6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시설로는 물류기지외 운하구간중 12개 지점에 터널이 건설되며 운하
양안을 따라 2차선의 화물전용도로가 개설되고 한중 신곡수중보에는 바다
모래 전용부두가 들어서게 된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