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위조와 변조를 막는 장치를 강화한 새로운 어음과 수표가 나
온다.
한국은행은 3일 최근 늘어나는 어음수표의 위변조를 줄이기위해 어음 수표용
지를 빛에 비출 경우 나타나는 "숨은 그림(은화)"으로 사용하는 무궁화무늬를
3개에서 6개로 늘려 선명도를 높인 새로운 양식의 어음 수표를 보급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그러나 숨은 그림의 선명도를 높인다해도 기본적으로 만원권 지폐만큼의
선명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한은은 따라서 어음 수표를 만들때 특수잉크를 사용해 복사등 위변조가 어렵
게 만들거나 숨은 그림의 삽입방식을 변경하는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한국조폐공사와 협의중이다.

현재 통용되는 어음과 수표는 빛에 비춰보면 용지의 은행마크주위에 무궁화
무늬가 3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복사기나 PC로 위변조된 어음수표에는 이런 무늬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 방
법이 가장 확실하다.

또 어음수표를 복사기등으로 위조하면 우측 네모란에 "X"표 무늬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복사기의 기능향상으로 X자가 거의 보이지 않을수도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자기앞수표와 가계수표의 경우 금융결제원의 자동응답서비스(서울은
539-9100)를 이용하면 사고여부를 연중무휴 24시간 조회할수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