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0년대 들어 선진국 민간자본의 투자유치규모에서 중국 멕시코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파리무역관이 입수한 세계은행(IBRD)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자본유입관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93년중 선진국
기업들의 해외투자중 24.0%가 중국, 12.4%가 멕시코에 집중됐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는 7.2%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포르투갈 5.7% 브라질 4.7% 태국 4.0% 등의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또 선진국기업들의 투자가운데 한국 중국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지난 75년 17%에서 작년에는 55%로 확대됐고 반대로 남미 및
카리브해 연안지역에 대한 투자는 56%에서 24%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IBRD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남미국가들에 비해 수익재분배를 잘
실현해 인프레를 억제하고 직업훈련 등의 실질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IBRD는 또 동아시아 국가들이 무역등에서 서로 유사한 교역환경을 갖고
있는 점도 남미국가들보다 선진국 자본을 더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