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종업원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은 3천9백24만6천원
으로 93년에 비해 17.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93년 13.26%로 낮아졌던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도 17.04%로 다시
높아졌다.

또 전체매출액은 91년이후 가장 높은 18.0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이익율은 1.97%, 경상자본이익율은 8.90%, 자기자본경상이익율은 9.28%로 91
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 국내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
로 조사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3일 5백61개 상장기업(금융 보험 관리대상종목제외)을
대상으로한 "상장기업의 부가가치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지난 91년이후 꾸준히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부가가치생산액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 증기업이 1인
당 8천3백91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건설업(5천6백7만1천원) 운수
창고 통신업(5천1백39만2천원) 도소매 소비자용품수리업(3천5백99만9천원)등
의 순이다.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에서는 기타공공사회 개인서비스업이 지난해 75.85%
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어업(46.50%) 제조업(22.21%)등의 순으로 평균인
17.04%를 웃돌았다.

한편 제조업의 부가가치율(부가가치생산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20.28%
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변동추이를 보면 노동장비의 경우
상장기업 평균으로 13.8%가 늘었으며 자본생산성증가율 2.7%, 부가가치율 증
가율은 0.1%를 기록했다.

생산성본부는 국내기업들의 부가가치생산액이 이처럼 증가하고 부가가치생
산성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91년이후 가속된 기업들의 경영합리화의 결
과라고 설명했다.

자동화투자를 늘려 인건비부담을 축소하고 금융비용과 관리비등 간접비를
줄였기 때문이란 얘기다.

생산성본부는 이같은 부가가치생산성 향상으로 일본과의 격차도 크게 좁아
졌다고 밝혔다.

일본의 94년 통계가 나오지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전기전자업체들의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일본업체들의 부가가치생산성증가율이
지난 91년이후 계속 낮아져 93년에 마이너스 1.2%를 기록한데 비해 국내가전
업체들의 부가가치 생산성증가율은 지난해 무려 38.01%에 달했다는 것이다.

자동차업종의 경우도 비슷하게 조사됐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지난 93년에는 부가가치 생산성증가율 15.26% 94년에
는 31.62%를 나타냈다.

이에반해 일본 도요다 자동차 도쿄본사는 지난 93년에 마이너스 9.67% 나고
야 본사는 같은해 마이너스 15.10%로 각각 집계됐다.

생산성본부는 그러나 아직은 국내산업이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설비자동화화 첨단제품의 확대를 더욱 가속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