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아산만 당진열연공장에서 나오는 핫코일의 내수판매가격을 포
철(25만6천2백80원)보다 10%정도 비싼 t당 28만2천2백50원으로 결정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원자재인 고철수입가격이 t당 1백80달
러를 웃도는 점을 감안,핫코일 판매가격을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보는 품질이 포철제품에 뒤지기는 하나 수익성을 맞추기위해서는 포철
제품보다 높은 선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래도 외국산 수입품
보다는 싸기 때문에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산 핫코일의 수입가격은 대부분 4백달러안팎(C&F기준)을 유지,
한보의 3백72달러보다 30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철강업계관계자들은 수입핫코일의 가격이 한보가격보다 높은 것
은 사실이나 러시아산 저급품처럼 3백45달러선에 수입되는 제품도 있어 한
보가 품질에서 외국산 저급품과의 차별화를 이루지못할 경우엔 물량소화에
애로를 겪을 수도있다고 지적했다.

한보는 당초 7월부터 핫코일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운전기간이 길
어져 8월중 첫제품을 출하키로했다고 설명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