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등 유공 제품을 판매하는 안국상사가 대전 중앙생명을 인수,생명보험
업에 진출한다.
지난88년 보험시장 개방이후 출범한 신설생보사의 경영권이 바뀐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13일 중앙생명 관계자는 "최근 안국상사와 협의한 결과 경영권을 넘겨주기로
전격 합의했다"며 "이에따라 윤정희사장등 전임원이 사표를 제출해 놓은 상태
"라고 말했다.

중앙생명은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소집,오는8월 1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하는 한편 기존 주식에 대한 이전문제를 최종 결정한 예정이다.

인수조건은 앞으로 시행할 유상증자 1백억원을 전액 안국상사가 맡고 기존
대주주인 이인구계룡건설회장의 지분 70%중 40%를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우 안국상사는 전체주식의 절반이상을 확보,사실상 1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에 중앙생명을 인수하는 안국상사(대표이사회장 안상인)는 지난69년 설
립된 유공의 석유류 판매대리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6백9억원이다.

한편 중앙생명은 출범초 외형위주 영업전략으로 인해 누적적자가 크게 불어
나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지난해 조흥은행과 경영권 이전문제를 협의하는등 꾸
준하게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