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는 BT가 추구하는 세계화전략의 핵심이다.

콘서트는 BT와 미국의 MCI가 공동출자한 새로운 합작회사의 이름인 동시에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명칭이기도 하다.

BT는 콘서트계획에서 유럽및 아.태시장은 BT가, 미국시장은 합작파트너인
MCI가 공략키로 합의했다.

영국등 유럽지역에 사업기반을 가진 BT로서는 세계전역을 대상으로한 사업
입지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콘서트의 출범은 세계 제1의 통신회사인 미국 AT&T와의 전면전을 의미한다.

비단 합작파트너인 MCI가 미국 제2위의 장거리 통신회사로 이미 AT&T의
아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 AT&T는 명성에 걸맞게 "월드 파트너"라는 글로벌 통신망 구축을 통해
BT보다 먼저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BT는 이를 "콘서트서비스"로 맞받아치기로 한 것이다.

BT는 AT&T외에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 미국 3위의 통신업체인
스프린터등 3사가 공동설립한 합작회사의 거센 도전도 콘서트서비스로
제압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통신시장은 BT, AT&T, 도이치텔레콤등 3개 세력간의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얼마나 질높은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보급하느냐에 따라 3자간의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콘서트가 다른 2개의 글로벌통신망계획보다 앞서는 점은 독립된 회사형태를
갖고 있어 사업주체와 사업방향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콘서트에서 다뤄지는 통신영역이 멀티미디어시대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콘서트에서는 비단 음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화상등 멀티미디어통신의 전반
을 총괄하고 있다.

또 전세계 110개국의 1,300개 도시가 콘서트에 의해 연결되므로 글로벌
차원의 통신생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콘서트의 주요 고객은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사업활동을 펼치는 다국적 기업들로서는 글로벌통신의
필요성이 그 누구보다 크기 때문이다.

BT는 미국 포춘지선정 500대기업의 절반가량이, 파이낸셜타임즈선정 100대
기업의 80%가 콘서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렇듯 콘서트가 세계각국에서 글로벌 통신서비스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될수록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시장석권이라는 BT의 세계화
전략도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