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증가세가 주춤해졌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6일까지 은행의 금전신탁은 2천4백70
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동기증가분 4천2백79억원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개발신탁은 전년동기 2천1백70억원 증가했으나 이달들어선 73억원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또 가계금전신탁도 6백48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동기(1천5백39억원증가)
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년동기에 5백1억원이 감소했던 기업금전신탁은 이달들어선 7백79억원이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이처럼 은행신탁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신탁상품의 합동운용으로 종전
에 분리 운용되던 고수익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졌으며 <>대부분 은행의 개발
신탁수탁고가 한도에 육박한데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영향으로 고액예금자가 은행을 외면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은행들은 분석
했다.

관계자들은 신탁상품중 수탁고가 가장 많은 개발신탁의 한도가 거의 소진된
데다 만기가 1년이상으로 길어진 기업금전신탁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탁증가세는 당분간 한풀 꺾일것을 내다봤다.
지난 6일 현재 금전신탁수탁고는 총1백20조4천1백4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개발신탁이 34조6천2백59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가계금전신탁 23조6
백67억원 <>특정금전신탁 19조7천7백96억원 <>기업금전신탁 7조3천9백36억원
순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