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을 달성하라''

국내양대 전선메이커인 LG전선과 대한전선이 올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늘려
잡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비전선부문 신제품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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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업체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있는것은 그동안 보수적 경영을해온
대한전선이 공격적 경영으로 선두탈환에 나섰기때문이다.

대한은 외형증대를위해 지난해 하반기 계열사인 삼양금속의 스테인리스사업
을 양수받아 주력업종으로 책정,"몸집불리기"작업을 하고있다.

LG전선(중공업부문제외)과 대한전선이 연초 세운 매출목표는 각각 8천5백억
원과 8천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천억원정도 늘려잡은 셈이었다.

그러나 상반기중 목표치의 60%를 넘어서 이대로라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처럼 전선산업이 호황을 누리고있는것은 기업들이 올들어 공장건설등
설비투자를 활발히 하고있기때문이다.

이와함께 정부가 초고속 정보통신망확충등 사회간전자본(SOC)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것에도 힘입었다.

또 지난해이후 계속된 국제동값 폭등으로 전선값이 평균 15%이상 오른것
에도 영향을 받고있다.

양사는 전선제품만으로는 회사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광케이블 및
전자부품, 케이블TV관련부품등 품목다각화에도 적극적이다.

LG전선은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두번째로신송전선(초내열합금)을 개발, 세계굴지의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한전이 실시한국제입찰에서 공급자로 선정됐다.

또 국내최초로 수밀형전선,무공해 열수축튜브등도 개발했다.

산업용 방진고무와 바닥장식재인 고무타일등도 생산, 건자재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회사는 원자력발전소용 케이블도 개발,신기술마크를 받고 한국표준형
원자로인 영광3,4호기에 납품도 하고있다.

이밖에 커넥터및 리드프레임등 소재부품산업도 강화하고있으며 특수
알루미늄 합금생산도 추진중이다.

선두추격에 나선 대한은 삼양금속으로부터 양수받은 스테인리스사업을
주력육성산업으로 삼고, 투자를 활발히하고있다.

올들어 스테인리스업계의 호황으로 이분야에서 2천억원정도의 매출이 일것
으로 기대하고있다.

대한은 스테인리스분야에서 오는 97년까지 업계2위로 올라선다는 목표아래
총5백억원을 투자해 내년말까지 안산공장을 증설, 생산규모를 현재의 연산
12만t에서 18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올해 AM/FM광전송장치및 동축전송장치등 케이블TV관련부품등
비전선부문 신제품을 개발,판매하고있다.

회사측은 비전선부문 매출액이 1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백억원이상 증가
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두회사는 해외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대한전선은 현재 가동중인 중국 청도공장외에 북경공장을 올하반기중 완공
할계획이며 인도에도 현지공장을 건설,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올수출액(현지생산포함)은 2억9천8백만달러로 잡고있다.

LG전선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현지합작법인외에 추가로 현지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영국 히트트레이스사에 지분참여를 추진중이며 동남아지역에 새로운 현지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올해 수출목표(현지생산포함)를 2억8천만달러로 잡고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