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나 페인트등에 사용할수 있는 충전재를 제조하는 공정기술이 개발됐다.

9일 한국자원연구소는 광물활용.소재연구부 채영배박사팀이 통산산업부의
국내비금속광물의 부가가치향상사업으로 3년동안 5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PVC용 충전재 제조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이 만든 충전재는 고령토 결정에 들어있는 물(결정수)을 없앤 소
성고령토(알루미늄실리케이트) 분말로 전선피복재에 혼합하면 전기절연성이나
강도를 높일수 있고 페인트의 첨가제로도 사용된다.

채박사팀은 국산 고령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품위의 C급백색고령토로
충전재를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했으며 품질이 국산보다 좋은 수입고령토를
이용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공정으로 평균 1 (1 은 1백만분의1m) 크기의 소성고령토
분말을 제조할수 있다.

채박사는 이 충전재를 PVC와 페인트에 사용한 결과 품질이 수입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박사는 국산고령토는 품위가 낮아 대부분 원광상태로 내화벽돌이나 타일제
조등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기술 개발로 국산고령토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연구소는 수입고령토로 충전재를 만드는 공정기술을 서경세라믹스(주)
에 이전했다.

서경세라믹스는 생산규모가 연간 1만t가량인 충전재공장을 건설중이며 올해
연말께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자원연구소는 국산고령토이용공정기술 이전도 추진중이다.

국내 충전재시장규모는 페인트용 연간 4천t,PVC용 연간 6천t등 약 1만t가량
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