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맥주(대표 김준경)가 국산 맥주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최고급
프리미엄맥주 "카프리"를 개발, 1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카프리는 알콜도수가 4.2도로 기존 맥주보다 낮고 국내 처음으로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병을 사용하여 고급스런 맛을 냄으로써 밀러등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특히 저칼로리이면서도 맥주 본래의 상쾌한 맛을 유지하여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음주층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동양맥주는 "최고급 프리미엄맥주""가슴벅찬 꿈의 맥주가 온다"는
광고카피로 카프리의 고급성을 부각시키며 대학가 등에서 집중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여 20대 초반은 물론 25~34세의 도시직장인을 대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동양맥주는 우선 3백30ml 소병과 3백55ml 캔제품을 시판할 예정인데
출고가는 3백30ml 1병당 7백47원으로 6백49원의 넥스나 버드와이저
칼스버그등 동급 프리미엄맥주에 비해 비싸게 책정됐다.

이종열 영업이사는 "카프리맥주의 시판을 계기로 프리미엄맥주시장을
본격 개척할 예정"이라며 "맥주의 소비행태가 점차 개성화 고급화되는
점을 감안,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다브랜드 전략
으로 맥주의 수요량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