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날드 프라트 미국 버틀러 매뉴팩춰링사 사장은 제조업부문의 철강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데 비해 건설분야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철강업체들이 수요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철구조물이나
건자재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수요개발에 나서는등 이분야에서의 신규 수요
확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트사장의 발표를 요약한다.
=======================================================================

철구조물 산업은 철강을 바탕으로 한다.

철강산업 없이 철구조물사업이 존재할 수는 없다.

철강산업은 그간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

시장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선시켜 왔다.

철구조물 사업의 성장도 사실 이같은 철강산업의 발전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강기업과 구조물사업체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에 있다.

철골구조시스템은 주거용보다는 비주거용 건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비주거용 건축사업은 계절과 주기를 탄다.

그동안 계속해서 조건변화를 시도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골구조의 조립식 빌딩 시스템은 2차대전중에 생겨난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공법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 부문은 주요한 철강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다.

대체재의 증가로 제조업의 철강사용비율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철골구조물시장은 철강업체들에 더없이 중요한 판매처가 될 것이다.

철골구조물산업은 지난해 미국내에서 구조물, 바 플랫(bar flats), 판금,
열연제품등을 포함한 수백만t의 철강을 소비했다.

철골건축물은 지난해 비주거용 건설시장의 67%에 해당하는 총15만평방피트
의 건물을 짓는데 적용됐다.

철골구조물산업의 규모는 메탈 빌딩의 수요자에게 세가지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그 세가지는 빠른 건축속도, 예측가능한 공사비용, 믿을만한 시공등이다.

건축산업과 관련된 경험을 돌이켜보면 이러한 요인들이 왜 철골구조물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주는지 알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건축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계획보다 늦게 일이 끝났다든지 예산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든지 혹은
완성된 작업결과가 당초 예상과 다르다든지.

금속산업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이러한 해결책들로 인해 금속산업이 성장하기도 한다.

철골구조물업체들이 중점을 두는 것은 가치를 창조하고 비주거용 건축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들의 건축에 대한 니즈를 알수 있다.

이런 철골구조물업체에 철강재를 판매해 수요기반을 확대하려면 몇가지
신경을 기울여야할게 있다.

첫째 고객이 갖고 있는 계획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기를 제때에
맞추어야 한다.

철골구조물산업에서는 하루단위로 공사계획을 짠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의 생산계획은 주단위로 마련된다.

공사계획에 대한 개념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철강업체들이 납기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철골구조물산업은 빌딩을 조립하는데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들을 운반해서
사용해야 한다.

반면 철강산업은 금속산업에 일부분만을 운반해 쓰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만들도록 제안한다.

그것도 철강업체들이 알아두어야할 커다란 차이다.

지난 15년동안의 철골구조물 공급업체의 부품 운반비율을 보면 80년 59%,
85년 70.2%, 90년 65.7%, 94년 77.65%로 갈수록 높아졌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100%를 정시에, 그리고 주문대로 완벽하게 부품을 운반해줄수 있어야
철구조물업체에 철강을 판매할수 있다.

고객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제시를 요구한다.

고객들은 또 국내용은 물론 국제적인 용도로도 사용할수 있는 빌딩을
원한다.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철강업체들도 공격적으로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철구조물업체는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과 종합적인 작업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제품에 가격을 매긴다.

코일의 사용범위를 생각하지도 않고 실제적인 제품의 무게만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적합한 가격산정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철구조물업체들의 제안은 고객들이 옵션을 평가하고 자금을 준비하고 공급
업체에 대한 선택을 할수 있도록 최소한 30일동안 제품에 대한 가격이
유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강산업기업중 일부는 물론 가격문제에 대해 구조물업체들의 요구에
맞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60일동안 세번이나 가격을 올린 업체도 있다.

현재 수준의 달러를 기준으로 국제경쟁이 있는 소재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철구조물업체는 계속해서 신뢰할만한 시공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우리는 연구실에서의 실험과 함께 전면적인 제품 테스트도 병행한다.

그런 다음 구조물의 완벽성 코팅상태, 그리고 비바람에의 내구성등을
검증한 제품만을 공급한다.

지금 철골 구조물산업은 녹슨 빌딩들, 얼룩진 콘크리트로 인해 소비자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몇몇 메탈 빌딩 소유주들은 다시는 메탈 빌딩을 사지 않겠다고까지
말한다.

공급업체와 제조업체는 제품에 대한 실용성 테스트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기준에 맞는 제품만을 판매해야 한다.

철골구조물산업이 이룩해온 진보를 인식하는 사무용 빌딩 구매자들이 증가
하고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철골구조물업체와 철강산업이
서로 협력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식으로 상호발전을 도모할수 있을
것이다.

철강업체들도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부문이 건축물 분야라는 것을
재인식해야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